150715 밤을 걷는 선비 3회_ 이윤 심창민 컷

Drama/밤을 걷는 선비
















[TV까기]'밤선비' 심창민, 이래서야 안 빠질 수 있습니까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밤을 걷는 선비' 심창민이 남자다움과 자상함을 모두 보여주면서 이윤에게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3회에서 이윤(심창민 분)은 자신을 쫓는 간자를 발견하고 그를 취조할 때는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한편 조양선(이유비 분)과 함께 할 때는 자상한 면모로 여러 가지 매력을 드러냈다.

이윤은 자신을 뒤쫓는 간자를 포박해 과녁에 세워놓고 활을 쏘면서 압박을 가했다. 할아버지인 현조(이순재 분)가 "세손의 말만으로는 죄의 증자가 될 수 없다"고 하자 간자의 식구들을 안전하게 도피시켰다며 그의 뒷배가 누구인지 자백하도록 했다. 왕의 위엄에도 물러서지 않고 자백을 받아내는 이윤은 사가에 있을 때의 가벼운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조양선과 마주할 때는 자상함으로 무장했다. 조양선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갚지 못해 남창으로 팔아버리겠다는 희롱을 당하고 있자 고리대금업자의 팔을 잡아 끌어내 뒤 조양선 몰래 돈을 대신 갚아줬다. 이윤은 "조만간 자네는 한성부로 끌려가 고리대를 한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야. 저기 보이는 내 벗이 좌상대감의 손자이자 이 나라 세손의 가장 친한 벗이다"라며 자신의 신분은 숨긴 채 친구인 노학영(여의주 분)이 힘있는 자라는 것을 슬쩍 흘리면서 겁을 줬다.

고리대금업자를 처리하고 난 후 굳은 얼굴을 순식간에 풀고 히죽 웃으며 어깨를 들썩거리는 잔망스러운 모습은 귀여움마저 느끼게 했다. 조양선에게 "우리 이래저래 만난 게 5번인데 나만 벗으로 여기는가"라며 서운한 척 하고 "내 춘화집을 다룰 벗이 다치는 걸 어찌 볼 수 있나. 학문은 어쩔 수 없고 춘화집으로 성공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할 때는 능청 속에서 조양선을 향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심창민은 이날 한 회 안에서 숨은 발톱을 드러내고 세손의 묵직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완전히 다른 이윤의 이면을 보여줬다. 조양선에게서 어릴 적 벗인 서진의 모습을 비쳐보고 있는 이윤은 앞으로 키다리 아저씨처럼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조양선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 했던 현조가 손자 이윤이 귀(이수혁 분)와 만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왕가를 위협하는 귀와 이윤의 향후 대립에도 기대감을 모았다.